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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꽃 전쟁 인도네시아 사라토리 꽃 축제 인도네시아는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답게, 섬마다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숨겨진 진주처럼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축제가 있으니, 바로 동누사뜽가라 지역 사라토리 섬에서 열리는 사라토리 꽃 축제다. 바다에서 피어나는 꽃의 향연 사라토리의 전설과 축제의 시작이 축제는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우기와 건기의 경계에서 열린다. 자연이 가장 푸르고 생명력 넘치는 시기, 이 작은 어촌 섬은 온통 꽃과 향, 그리고 바다의 빛깔로 물들여진다. 축제의 기원은 수백 년 전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전설에 따르면, 사라토리의 바다에는 한 여신이 살았고, 그녀는 전쟁과 분열로 황폐해진 섬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하늘에서 수천 송이의 꽃을 뿌렸다고 한.. 2025. 6. 30.
바람과 모래가 만든 예술 – 미국 사막 예술 축제 탐방기 미국 네바다 주 블랙 록 사막. 해발 약 1,200미터, 바람은 거칠고 대지는 메마른 이 황량한 공간에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곳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닝맨, 즉 사막 예술 축제가 열리는 장소다. 단순한 음악 축제도, 미술 전시도 아닌 이 특별한 행사는 예술, 자율, 공동체, 탈상업주의, 자기 표현을 핵심 가치로 삼는 독창적인 실험 공간이자 축제다.버닝맨은 1986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해변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단 20여 명이 모여 불타는 나무 인형을 태우는 소규모 퍼포먼스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규모와 철학이 진화했고, 결국 지금은 매년 7만 명 이상이 사막에 모이는 거대한 문화 현상으로 성장했다.행사 기간 동안, 이 광활한 사막 위에는 단 1주일만 존재하는 임시 도시인 블랙 록 시티.. 2025. 6. 29.
토끼와 함께 춤추는 도시? 독일 ‘토끼 축제’ 체험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작은 도시 오스터브룬. 매년 봄이면 이곳은 사람과 토끼가 함께 거리를 누비는 유쾌한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이름하여 토끼 축제, 즉 부활절 토끼 축제다.이 축제는 본래 부활절 전통과 지역 농업 문화가 결합되어 발전한 행사로, 오랜 세월을 거쳐 독특한 형태의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오스터브룬이라는 지명도 독일어로 부활과 샘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합쳐진 이름인데, 실제로 이곳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부활절 토끼 축제를 열어온 마을로 알려져 있다.축제는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 부활절 연휴에 맞춰 열리며, 도시 전체가 토끼의 나라처럼 꾸며진다. 거리 곳곳에는 토끼 조형물과 장식이 설치되고, 사람들은 귀여운 토끼 복장을 하고 퍼레이드와 공연에 참여한다. 단순한 테마 축제를 넘.. 2025. 6. 25.
거대한 팬케이크 뒤집기 대회 – 영국 ‘팬케이크 축제’ 현장 보고 영국의 팬케이크 축제는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니다.매년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화요일에 맞춰 열리는 이 축제는 천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종교적, 문화적 행사로, 영국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런던과 올니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이 날을 맞아, 모두가 달리고, 뒤집고, 웃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팬케이크를 손에 들고 거리 위를 질주하는 이 놀라운 축제는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영국의 대표적인 기묘한 축제 중 하나다. 팬케이크 데이는 본래 사순절 시작 전 기독교 신자들이 금식을 준비하며 기름, 계란, 우유 등의 식재료를 소진하던 날에서 유래한다. 당시 사람들은 이 재료들로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으며 고기 없는 날들을 준비했는데, 이것이 시간이 흐르며 축제의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제는 종교적.. 2025. 6. 25.
수백 마리 돼지가 달리는 축제 – 프랑스 ‘돼지 축제’ 현장 이야기 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 트뤼피. 매년 이곳에서는 조금은 기이하고, 동시에 무척이나 유쾌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돼지 축제다. 축제의 핵심은 수백 마리 돼지가 좁은 마을 거리를 무리지어 달리는 돼지 경주인데, 현지 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이 진풍경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이 축제는 중세시대 돼지를 신성한 존재로 여겼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돼지는 오베르뉴 농촌 지역의 삶과 경제에 중요한 가축이었고, 지역민들은 해마다 풍성한 수확과 번영을 기원하며 이 축제를 열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축제는 조금씩 현대적인 모습으로 진화했지만, 농촌 공동체의 협동과 감사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오늘날에는 축제에 농업적 의미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더해져, .. 2025. 6. 25.
바나나를 던지고 뛰어다니는 축제 – 에콰도르 ‘바나나 축제’ 리포트 에콰도르는 세계 최대의 바나나 수출국 중 하나로, 바나나는 이 나라의 경제와 문화에 깊게 뿌리내린 상징적인 과일입니다. 매년 열리는 바나나 축제는 바나나 수확 시즌을 맞아 지역 주민과 농부들이 풍작을 감사하며 즐기는 행사입니다. 축제는 해안 지역의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열리며, 과거엔 단순한 농산물 축제로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대중적인 축제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이 축제는 에콰도르 해안 지역 농촌 공동체가 자신들의 삶과 전통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바나나를 중심으로 한 놀이와 퍼레이드, 음악 공연, 지역 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합되어 축제 자체가 하나의 큰 문화 축제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역민들은 바나나 생산과 관련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행사로서 이 축제를 소중하게 .. 2025. 6. 25.